[글또 9기] 다시 시작하는 2주에 한번 글쓰기!
2023.02.11 - [Career/Thinking] - [글또 8기] 개발자 글쓰기 모임
[글또 8기] 개발자 글쓰기 모임
글또란? 글쓰는 또라이가 세상을 바꾼다!는 의미의 개발자 글쓰기 모임인 글또 8기에 참여하게 되었다. '개발자들의 글쓰기 역량을 강화하고, 글을 꾸준히 쓸 수 있도록 돕는 커뮤니티' 이며 예
5ohyun.tistory.com
2023.07.13 - [Career/Thinking] - 2023 상반기 회고
2023 상반기 회고
0. 생각 벌써 23년 7월이라니. 22년 말 회고를 작성할 때 한 해가 비교적 천천히 흐른 것 같다고 했는데 6개월이 지났다고 이렇게 시간의 흐름을 다르게 느낄 수 있는 걸까? 얼마 전 팀장님께 "입사
5ohyun.tistory.com
글또 8기에 이어 글또 9기에 참여하게 되었다. 배운 것을 꾸준히 기록하는 습관을 갖기 위해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했던 커뮤니티이고, 이번 9기에도 지원해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 글또 8기가 끝나고 바로 또 9기를 시작하지 않을까하며 열심히 놀았는데 5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 아직 글쓰기 습관이 잡히지 않아서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강제성이 없으니 또 혼자 볼 수 있는 기록만 해두고 발행하는 글은 미뤄두며 쓰지 않았고 글또 방학을 아주 신나게 즐겼다.
[지난 8기 글또에서 얻은 것들]
쉬면서 지난 글또에서 얻은 것들이 생각보다 더 많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첫번째, 열심히 사는 사람들 속에 있다보니 열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조금은 당연하게 느껴졌고 자연스럽게 그렇게 지냈던 것 같다. 글또 방학이 되자마자 바로 해이해졌지만 그래도 삶에 대한 태도를 생각해보고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만약 글또를 하지 않았다면 출퇴근 성실히 하고 취미생활 즐기고 간간히 공부한 거 정리하는데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 지도 모른다. 글또에는 운동 인증, 아침 기상 인증 등 다양한 소모임들이 있는데,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걸까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취미나 운동 뿐만 아니라 자신이 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기에 배울 점이 많다. 또한 커피챗, 스터디, 데이터 반상회를 참여하면서 글또분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었는데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듯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뿜어져 나오는 회사와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다보면 일이라는 게 무조건 힘들고 어려운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과 나의 일을 즐기는 방법은 무엇일지, 앞으로의 커리어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두번째로는 우물 안의 개구리라는 것을 깨우치게 되었다. 데이터 직군 사람들이 올려주는 글들을 보면서 배워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가 이해하고 있는 게 맞는지 다시 리마인드 해보게 된다. 또 같은 데이터 직군이라도 일하는 도메인이 다르면 일하는 방식이나 하는 업무들이 조금씩 다르다는 걸 들으며 신기하고 그런 부분이 시야를 넓혀줬다. 그리고 데이터 빌리지에 있지만 백엔드, 인프라, AI, 모바일, 프론트 등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의 글도 함께 볼 수 있는데 관심은 있지만 찾아보기도, 어떻게 검색해야할지도 모르겠는, 누구한테 물어보지 못했던 그런 생소한 IT글들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고 다른 직군/업계의 신기술, 핫이슈 등에 대해서도 빠르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세번째로는 그래도 2주마다 글을 썼다보니 이전보다 글쓰는 시간이 줄어들었고 이해하고 요약하는 속도가 조금 빨라진 듯하다.
마지막 네번째로는 생산해내는 것에 대한 재미를 깨우치게 되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무언가를 읽고 보며 남들이 만들어낸 것을 소비하는 것에 익숙했는데 이제는 직접 움직이고 만들어내는 것에도 꽤나 익숙해져 글뿐만 아니라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취미까지도 두려움없이 도전해보게 되는 것 같다.
[글또를 다시 하려는 이유]
올해 5월까지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끝나면서 번아웃이 오고 머리를 식히고자 여행을 많이 다니고 푹 쉬며 놀았는데, 그 이후로 쉬고 즐기는 행위에만 집중하게 된 것 같아 삶의 재미는 있다만 이렇게 살아도 될 지 마음 한 구석이 내심 계속 불안하다. 그래서 9기 모집글이 올라오자마자 지원하게 되었고 다시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8기 글또에도 많은 인원이 있었는데 9기는 더욱 많아져 45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기수의 자기소개 글만 읽어봐도 여전히 열정이 많고 뛰어난 능력자들이 있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반성과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글또는 10기까지만 운영될 거라고 하는데 그 전까지 글또를 독립할 수 있을 만큼 글쓰는 습관을 가졌으면 하고, 이렇게 좋은 커뮤니티가 있을 때 사람들을 만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즐겨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지난 글또에서 얻은 것들을 다시 생각하며 또 많은 것들을 얻어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